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민생 안정과 산업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지급 예정인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15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전쟁 관련 대응 상황 점검’과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는 “중동전쟁 충격 속에서도 수출과 경상수지, 주가지수는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로 물가와 고용 등 실물경제와 민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대내외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중동발 충격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와 관련해선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 부총리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고시된 최고가격을 밑돌고 있고, 주유소 판매가격도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협조한 정유업계와 주유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18일부터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돼지고기 도매시장 공급 물량 확대 조치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주사기와 주사침, 농업용 비료, 아스팔트, 레미콘 혼화제 등 생활·산업 필수 품목의 수급 상황도 집중 점검됐다. 정부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품목에 대해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관리하고, 요소 비료는 전년 수준 이내로 공급량을 제한하는 등 공급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또 아스팔트와 레미콘 혼화제는 건설업계와 협력해 필수 현장 중심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향후 경제 전략 방향과 관련해 “지금 세계 경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전환기”라며 “변화 속 기회를 선점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전쟁의 교훈을 바탕으로 경제안보 강화와 에너지 대전환 전략을 마련하고, 잠재성장률 회복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과제도 함께 추진하겠다”며 “반도체 경기 호조 등 경제 여건 변화를 반영해 수정된 경제전망과 거시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논의를 시작으로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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