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105분간 회담했다. 회담은 33분간의 소인수 회담과 72분간의 확대 회담으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과 도쿄에 머물렀던 셔틀외교가 부산·경주·나라·안동 등 지방 도시로 확대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한일 관계가 수도를 넘어 지역 곳곳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연간 인적 교류가 1300만명에 달하는 등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특히 지난 3월 체결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LNG(액화천연가스)와 원유 수급 관련 정보 공유 체계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최근 차관급으로 격상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를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상호 존중 속에서 공통 이익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AI와 우주 탐사,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AI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면 글로벌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안전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 양국 경찰청은 초국가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각서를 체결했으며, 개인정보 보호 협력 방안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 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개월 동안 양국 정상이 네 차례 만났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소통하는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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