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경찰 수사로까지 번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매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공개된 ‘탱크 텀블러’ 마케팅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지역 금융권과 시민사회까지 반발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시민단체가 고발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대표의 모욕·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2과에 배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고발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시민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출시하고 관련 홍보 문구를 사용한 것이 광주시민과 희생자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5·18을 조롱한 것 아니냐”, “당분간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과 함께 불매 인증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앱 탈퇴 화면이나 보유 쿠폰 취소 내역 등을 공유하며 불매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도 거리두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은행은 이번 논란 이후 스타벅스 제품과 모바일 상품권 등을 활용한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은행은 대학 등록금 납부 이벤트와 청년 적금 상품, 신용카드 마케팅 등에 스타벅스 텀블러와 모바일 쿠폰을 경품으로 활용해왔다. 행사 규모에 따라 수백~수천 명에게 경품이 지급됐지만, 지역 정서를 고려해 관련 협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5·18의 역사적 의미를 가볍게 소비한 기업 마케팅”이라며 스타벅스 측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추가 집회와 공동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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