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타격 비행체는 이란산, 주한 이란대사 초치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5/27 [17:39]

나무호 타격 비행체는 이란산, 주한 이란대사 초치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5/27 [17:39]

▲ 사진=외교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제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정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술 분석 결과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는 이란이 개발한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분야 전문가들은 지난 13~15일 현지 조사를 진행한 뒤 엔진·탄두·화약·기체 잔해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박 차관은 “나무호는 총 두 차례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다”며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진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일부 부품에서는 이란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며 “탄두 역시 이란의 누르 또는 카데르 대함미사일 탄두 형상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사일 잔해 도색과 전자기판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박 차관은 “기체 잔해가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었는데 이는 이란산 누르 계열 미사일의 외형과 동일한 특징”이라며 “전자기판은 약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돼 구형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완전히 폭발하지 않은 고폭 화약 물질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란 측에 강한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건 경위와 배후 등에 대해 추가 조사와 국제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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