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조화벽 거리’ 벽화 새단장…“독립운동 숨결 되살렸다”

최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6/05/28 [14:40]

양양, ‘조화벽 거리’ 벽화 새단장…“독립운동 숨결 되살렸다”

최하나 기자 | 입력 : 2026/05/28 [14:40]

▲ 사진=양양군 

 

강원 양양군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조화벽 거리’ 벽화 보수 사업을 마무리했다.

 

양양군은 양양읍 남문리 일대 138m 구간의 벽화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약 3,500만 원을 투입해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색이 바래고 훼손된 벽화를 재단장해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역사 교육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화벽 거리’는 2021년 8월 도시재생예비사업의 하나로 조성됐다. 1919년 양양 3·1 만세운동 당시 핵심 거점이었던 남문리 일원에 들어선 이 거리는 양양 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마 거리다.

 

거리에는 조화벽 지사의 초상 벽화와 독립운동 관련 안내 글, 학생들의 통학로 특성을 반영한 만화 형식의 이야기 벽화 등이 설치돼 있다. 또 안내판과 글자 조형물, 태극기 바람개비, 무궁화 상징물 등이 어우러져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독립운동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조화벽 지사는 개성 호수돈여학교 비밀결사대 출신으로,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버선 속에 숨겨 고향인 양양으로 가져와 만세운동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양양 만세운동은 정족산성 등 군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양양군 관계자는 “조화벽 지사는 양양의 자부심이자 한국 독립운동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남문리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사의 독립정신이 후대에도 기억될 수 있도록 선양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화벽 지사는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2026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하나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