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K소비재 쌍끌이, 한국 수출 1조달러 시대 오나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5/31 [11:37]

반도체·K소비재 쌍끌이, 한국 수출 1조달러 시대 오나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5/31 [11:37]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조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9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5대 무역강국 진입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709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6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 만에 7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1~4월 누적 수출액은 306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7400억달러로 제시했지만 최근 전망은 이를 크게 웃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여러 변수가 있지만 올해 수출이 9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무역 5강 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산업연구원도 올해 수출이 924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뷰티·패션·식품 등 K-소비재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세안과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장 다변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메리츠증권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한국 수출이 1조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중국과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전력기기, 방산, 원전 등 전략 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원의 무역보험 공급과 중소·중견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 무역국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로 전해졌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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