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다음 달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임금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도입하기로 한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대출 제도가 SK하이닉스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2026년 임금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최근 타결된 삼성전자 노사 합의안을 기준으로 삼아 유사한 수준의 요구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주택자금 지원 확대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자금 최대 5억원, 전세 자금 최대 3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는 사내 주택대부 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상환 기간은 최대 10년이다.
반면 SK하이닉스의 현재 주택자금 융자 한도는 최대 1억원 수준이다. 금리는 삼성전자와 같은 연 1.5%지만 대출 한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 내부에서는 주택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주택자금 지원 외에도 임금 인상률과 반도체 부문 특별성과급 등 삼성전자 협상 결과를 참고해 요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등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보상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합의가 반도체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택대출 지원 확대가 다른 기업 노조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노사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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