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이란전 종전 결의안’ 통과…트럼프 “비애국적 행위”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6/05 [11:01]

美 하원 ‘이란전 종전 결의안’ 통과…트럼프 “비애국적 행위”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6/05 [11: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사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하원을 통과한 이란전 종전 결의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의회의 전쟁 권한 견제 움직임에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하원이 어제 무의미한 표결을 했다”며 “민주당 의원 전원과 4명의 공화당 의원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내 전쟁 권한을 제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가 이런 비애국적인 행동을 하는가”라며 민주당을 향해 “트럼프 혐오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4명을 겨냥해 “허풍쟁이들”이라며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이란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전쟁권한 결의안을 찬성 215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의원 4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통과됐다. 이는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회의 견제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결의안은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상·하원이 동일한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효력 발생까지는 상당한 정치적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표결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서도 일부 이탈표가 나온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초당적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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