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03명 중 55표를 얻은 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원내 협상을 총괄하며 당의 대여 전략을 이끌게 된다.
첫 시험대는 하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은 여당, 법제사법위원장은 제1야당이 맡아온 관례를 들어 법사위원장직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주요 개혁 입법 추진을 위해 법사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원장뿐 아니라 기획재정위원회 등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 확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 구성 협상 결과에 따라 정 원내대표의 협상력과 당내 장악력도 평가받을 전망이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역시 주요 현안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방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상태다.
다만 전국 단위 재선거 추진 여부를 놓고는 당내 이견이 적지 않다. 장동혁 대표가 재선거 실시를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전국 재선거로 확대하는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권이 추진하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 대응도 과제로 안게 됐다. 그는 “민주당의 꼼수 입법과 악법의 본질을 국민에게 알리고, 민생 현안을 선도적으로 제기해 정책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 선출로 장동혁 대표 거취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당 안에서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장 대표 거취 문제가 우선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정 원내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을 관리하면서 대여 협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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