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미수용 사례 ‘0건’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6/21 [20:40]

광주·전북·전남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미수용 사례 ‘0건’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6/21 [20:40]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이 광주광역시와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서 실시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1일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한정된 응급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응급실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광주·전북·전남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정비하고 구급대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했다. 지역 내 대응이 어려운 중증 질환이나 특수 상황은 광역상황실과 연계해 전국 단위로 이송 병원을 수배하거나 전원 병원을 통합적으로 선정하도록 해 이송 지연을 최소화했다.

 

사업 성과도 확인됐다. 정부는 시범사업 기간 동안 응급실 미수용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현장 체류 시간이 줄고 중증 응급환자 사망자 수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주는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결정위원회(Final Landing Team)'를 구성해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광역상황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총 27건의 이송 지연 사례를 해결했다.

 

전북은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구급대와 병원 간 환자 정보 공유와 수용 문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그 결과 구급대의 병원 선정 시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 15초(27.3%) 단축된 평균 8분 40초로 나타났다.

 

전남은 광주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광역상황실 지원 요청을 활성화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 자원의 한계를 보완했다.

 

광역상황실의 역할도 커졌다. 이송 병원 선정 지원 사례는 지난해 월평균 5건에서 시범사업 기간 월평균 41건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병원 간 전원 조정은 월평균 113건에서 94건으로 감소했는데, 정부는 적정 병원으로 최초 이송되는 사례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급대의 현장 대응도 성과로 꼽혔다. 구급대는 환자를 응급실에 이송한 뒤에도 의료진의 판단이 끝날 때까지 대기하며 전원을 지원했다. 시범사업 기간 총 45건의 전원 지원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병원 간 이동과 환자 부담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9월까지 시범사업 모델을 전국에 확산하고, 병원 단계에서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과 의료사고 피해구제 관련 법령 정비, 필수의료 배상보험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응급의료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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