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이 약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주권 정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더 유능하고 성공한 민주 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여권 지지층 내 분열 양상이 감지되는 상황과 관련해 두 사람은 내부 단합과 국민 통합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이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라는 데 공감했고, 과정에서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내부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어야 한다.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으로 가기 위해서는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과 더 큰 단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단합과 외연 확장에 대한 강조점이 다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분리된 가치가 아니라 동일한 방향의 논의”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방 주도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전략도 논의됐다. 두 사람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 정부의 핵심 과제였지만 늘 쉽지 않았다”며 “최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사례처럼 지역 발전 전략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양측은 검찰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개혁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속도감도 중요하지만 국민 피해가 없도록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 관계 경색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면서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양측은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과 민생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고 홍 수석은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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