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 투자…AI 허브 구축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7/03 [16:26]

현대차그룹, 영남권에 10년간 42조 투자…AI 허브 구축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7/03 [16:26]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10년간 영남권에 42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차와 미래 핵심 부품, AI 제조혁신, 미래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와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AI 기반 자율주행차(AI Defined Vehicle·AI DV) 전환을 비롯해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 조성, 제조 특화 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 미래 항공·우주 산업, 지속가능한 에너지 인프라 확충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단일 완성차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전환하고,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공장을 포함한 AI 제조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차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AI DV 기술을 고도화해 자율주행 레벨4 이상 상용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소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울산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에너지 산업을 뒷받침하는 생산기지로 조성되며,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와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기를 미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동화 핵심 부품 생산기지도 영남권에 집중 배치한다. 2030년까지 울산에는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는 모터·제어기 생산라인, 경남 창원에는 현대위아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을 구축해 미래 핵심 부품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혁신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설비와 물류, 품질관리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최적화하는 'Manufacturing AI' 기반 지능형 공장을 구축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축적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고도화하는 선순환 체계(Data Flywheel)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항공·우주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 미국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전문법인 슈퍼널과 연계해 차세대 전동화 항공기를 국내에서 병행 개발하고, 우주 발사체 엔진과 달 탐사 로버 등 우주 핵심 기술 국산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와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프로젝트를 연계해 AI 제조혁신과 항공·우주,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영남권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핵심 부품 제조는 물론 미래 신사업 분야까지 적극 투자해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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