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202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스페인에서도 1029명이 숨져 양국 합산 사망자는 3054명에 달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수치는 잠정치로, 향후 추가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과 사망은 통계적으로 예상되는 사망자 수를 실제 사망자가 얼마나 초과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가 단순한 일시적 폭염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폭염은 유럽 상공에 형성된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오메가 열돔(Heat Dome)’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돌고 있으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기상당국은 일부 지역 기온이 최대 44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유럽에서 관측된 사례 중에서도 손꼽히는 강도라고 평가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고온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폭염 장기화로 사회 전반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고령층 사망 증가와 함께 노동 현장, 교통, 에너지 수급 등 주요 분야에서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유럽의 냉방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난방 중심 시장에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기술을 갖춘 공조 시스템이 주요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EHS, 히트펌프, 윈드프리 제품 등을 앞세워 유럽 HVA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기반 제어와 스마트싱스 에너지 관리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공조 사업 확대를 위해 플랙트그룹 인수도 추진 중이다.
LG전자는 유럽 주거 환경에 맞춘 이동식·창문형 에어컨과 고효율 히트펌프 ‘써마브이’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도 앞당긴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이 에너지 효율 규제와 탄소 감축 정책 영향으로 기술 중심 경쟁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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