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식 18차례 거래한 트럼프, 이해충돌 논란 불거져

유기효 기자 | 기사입력 2026/07/05 [21:45]

쿠팡 주식 18차례 거래한 트럼프, 이해충돌 논란 불거져

유기효 기자 | 입력 : 2026/07/05 [21:45]

▲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을 모두 18차례 사고판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와 쿠팡을 둘러싼 통상 현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신고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투자계좌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 보통주를 반복적으로 매매했다. 현재 보유 주식의 액면가는 최대 13만달러(약 2억원)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계좌 운용을 자산운용사에 맡기고 있어 개별 종목 거래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주식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여러 차례 거래됐다. 지난해 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 주가가 하락한 시기에도 매매가 이뤄졌으며, 올해 2월 대규모 매수 이후 5월 매도 시점에는 주가가 더 낮아져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투자 소득은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기재됐다.

 

주식 거래 시점은 미국 정치권에서 쿠팡 관련 논의가 본격화한 시기와도 겹친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차별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자산에 쿠팡 주식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통상 핵심 인사들이 취임 전 쿠팡으로부터 자문료 등을 받은 사실도 재산신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24년 법무법인 재직 당시 쿠팡으로부터 1만달러의 강연·자문료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취임 전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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