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첫 TV토론이 끝났다. 두 후보는 경제, 외교, 이민, 낙태 정책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100만 명의 이민자를 자국으로 유입시켰고 역사상 최악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재앙적 인플레이션으로 국가를 파괴할 정도로 끔찍한 경제를 겪고 있다며 모두 해리스를 포함해 바이든 행정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대한 감세로 중산층의 재정부담을 늘렸다며 반박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독재자를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독재자들이 당신이 대통령이 되길 응원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들이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두 후보가 직격탄을 날리면서도 결정타가 없었으며, 실언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미세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해리스가 경합주 3곳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그야말로 팽팽한 접전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첫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다.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글을 올렸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가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해리스가 민주당 새 후보로 교체되면서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이다. 어느 쪽이 대선에서 승리할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도 대비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기조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한쪽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된다. 대선 결과에 따른 모든 플랜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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