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9월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이다.
장기표 원장은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담낭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발견 당시 4기였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담낭암 말기 진단을 받았음을 언급하며 투병 중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1945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고인은 1989년 민중당 창당에 앞장서면서 진보정당 운동을 시작했다. 개혁신당,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한 바 있다.
또 신문명정책연구원을 만들어 저술과 국회의원 특권 폐지 운동 등에 집중했다.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로도 활동했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으로 9년간의 수감 생활, 12년간의 수배 생활을 했다. 장 원장은 10억원에 달하는 민주화운동 보상금 수령도 거부할 만큼 청렴한 생활을 해왔다. 이 시대 민주화운동의 표상으로, 올곧은 사회 지도자로 살아온 장기표 선생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 씨와 딸 2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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