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융단폭격’…500여명 사망

박동익 기자 | 기사입력 2024/09/24 [12:44]

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레바논 ‘융단폭격’…500여명 사망

박동익 기자 | 입력 : 2024/09/24 [12:44]

▲ 사진=알마나르 방송


이스라엘군이 9월 23일(현지시각)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폭격을 가해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헤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곳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대상에는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숨긴 건물과 추가 테러 시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오늘은 중요한 정점이다”며 “우리는 (헤즈볼라) 로켓과 정밀 탄약 수만 발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수도 베이루트에서 또다시 표적 공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공습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알리 카라키를 겨냥했으나 카라키는 무사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헤즈볼라는 밝혔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 사진=알마나르 방송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이다. 이번 인명피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레바논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침략은 모든 의미에서 말살을 위한 전쟁이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전쟁을 막고 미지의 세계로 내려가지 않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